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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미회 회원들과 함께한 잊지 못할 노르웨이 여행
글번호  61, (조회 : 1801)
글쓴이  전승호 날 짜  2011/08/25 (19:27)
상미회 북유럽 여행의 현지 안내를 매년 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전승호 입니다. 여행가이드를 생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노르웨이를 찾는 많은 한국 여행객들의 현지 안내를 맡고 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여행객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상미회 회원들은 항상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상미회 회원들을 인솔하는 여행가이드는 항상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일반 단체 여행단을 인솔하면서 무너졌던 자존심이 다시 살아나고, 다른 일반 여행객들에게서 받았던 상처들을 상미회 회원들이 치료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올해 노르웨이를 함께 여행한 상미회 회원들과의 인연은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변경된 스케줄로 노르웨이에서의 일정이 예년보다 하루 늘어나면서 좀더 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2차 세계대전 후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 사건이 이번 여행 중에 발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르웨이에서는 일정의 특성상 한적한 휴양지의 호텔에서 주로 숙박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투숙하는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호텔 레스토랑에 손님들을 안내할 때마다 냉소를 띄우면서 다가오는 현지인 웨이터의 질문에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웨이터의 질문은 주로 “한국손님들이니 당연히 추가로 주문되는 음료는 없겠지? 손님들이 가지고 온 코리안 위스키[소주]를 레스토랑 안에서는 마실 수 없다고 손님들에게 주지시켰겠지? 뷔페식당에서 몰래 음식을 싸가지고 나가는 것은 일종의 절도임을 손님들에게 설명했겠지? 냄새 나는 한국음식(밑반찬, 김치 등)을 식사 중 꺼내면 안 된다는 설명을 이미 했겠지?” 등 입니다. 은연중 한국인 여행객들을 얕보는 말투와 내용이라 뭐라 대답은 못하지만 불쾌감을 느끼곤 합니다.

상미회 여행은 여유로운 일정을 기본으로 품위있는 호텔에서 머물고 격조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그에 어울리는 현지 와인 등을 즐깁니다. 식사 중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나 김치를 꺼내 주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없습니다. 빙하관광을 하기 전에 통나무집에서 바베큐를 하며 노르웨이 전통주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상미회 여행단을 인솔하면 평소 상했던 자존심이 살아나고 풀 죽었던 제 기가 살아나는 통쾌함을 매일마다 느끼게 됩니다. 상미회 회원분들을 인솔한다는 것은 이와 같이 유쾌하고 상쾌한 일입니다.

올해의 여행을 특별히 잊을수 없게 만든 사건은, 상미회 회원들과의 여행이 시작된 후 3일째 되던 금요일 오후에 일어났습니다. 근무 중에는 웬만해서는 전화를 하지 않던 집사람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오슬로에서 인명피해가 있는 큰 폭파사고가 있었고 국제적인 테러 사건인 듯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었던 곳은 플롬에서 발레스트란으로 가는 송네 피요르드의 페리에서였는데 다행히 방송 시청이 가능한 최첨단 고속 페리여서 TV화면으로 뉴스를 확인하고, 상미회의 이상엽 대표에게 사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상미회 회원들에게도 상황을 알린 후 호텔에 도착해 좀더 정확한 정보를 드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날 저녁, 상미회 여행단이 이틀 뒤에 숙박하게 되는 오슬로의 호텔에 연락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오슬로행 일정을 취소하는 가능성을 열어둔 채 대체할만한 관광지와 오슬로 공항까지 이동에 지장이 없는 외곽의 호텔 숙박 가능성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날 밤 이상엽 대표와 저는 다음날 새벽까지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했습니다. 밤이 참 짧았습니다.

다음날 오슬로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하고 TV 방송을 통해 다행히 추가 테러의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어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경륜있는 상미회 회원들이 호들갑 없이 당황하지 않고 저와 이상엽 대표의 판단과 계획을 믿고 따라주었다는 것입니다. 오슬로 시청사와 그 주변 도로의 폐쇄로 관광지를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는데도 오히려 노르웨이의 한국 교민으로서 제가 받을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아! 이래서 상미회 회원들을 인솔하는 여행가이드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구나,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여기 노르웨이에는 이미 조기가 내려가고 다시 노르웨이 국기인 평화의 3색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갈매기들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피요르드 바다 위를, 절벽 위를, 빙하 위를 유유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여행 중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담담한 표정으로 이해하고, 현지에 남은 저를 환한 미소로 격려하고 떠났던 2011년 상미회 북유럽 여행 회원분들은 제게 잊을 수 없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품위있고 즐거운 여행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7월 베르겐 항구에서 상미회 회원들과 함께

전승호 <노르웨이 현지 안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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