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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카다(浴衣)와 게다(下馱)
글번호  56, (조회 : 944)
글쓴이  夫大珍 날 짜  2009/09/14 (11:56)
일본의 어느 지방을 가던, 일본식 여관이나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는 의례히 방에 실내복인 유카다(浴衣)를 준비한다. 소도시 특히 온천마을에서는 여관의 구내에서 평상복을 입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尙美會의 일본여행에서도 경험하지만, 여행 첫날 일본여관에 체크인 한 후 목욕을 하고 유카다 차림으로 식당에 모이면 서울을 떠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카다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일본화 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 온천마을은 시원한 저녁 공기를 즐기려고 유카다 차림으로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저녁식사에서 알콜이 조금 부족한 상미회(尙美會) 주류파(酒類派)들이 온천마을의 이곳저곳 이자카야(居酒屋 선술집)에서 유카다 차림으로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즐기는 장면은 전혀 생소하지 않다.

유카다는 원래 목욕을 할 때나 목욕 후에 입었던 옷으로 헤이안시대(平安時代 794-1185)의 유카다비라(湯市홣子)가 그 원형이다. 당시에는 증기탕에 여러 사람이 함께 입욕하였으므로 땀을 닦거나 몸을 가리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에 증기탕이 욕탕으로 바뀌면서, 처음에는 남자는 유훈도시(湯市홣 목욕 전용의 팬티), 여자는 유마키(湯卷 목욕 전용의 허리에 두르는 속치마)를 입고 탕에 들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알몸으로 욕조에 들어가는 목욕으로 바뀐다. 유카다는 천황이나 귀족들이 목욕한 후에 입는 옷이라는 설도 있다. 귀한 사람이 입었다고 하면 어딘가 귀하게 보일 테니, 손해 볼 것 없는 설이다.

아무튼 유카다는 목욕할 때나 목욕을 한 후에 입는 옷으로 출발하였으니, 모양과 구조가 매우 단순할 수밖에 없다. 소재는 가볍고 얇고 다루기 쉬운 면(綿)이 대종을 이룬다. 욕조에서 나온 뒤 온천의 좋은 성분들이 몸속으로 스며들도록 몸의 수분을 수건으로 닦지 않고, 유카다를 그냥 몸에 걸치는 것이 일본사람들이 즐기는 온천욕의 한 방법이다. 일본사람들 식으로 목욕을 마치고 유카다를 입어 보면, 맨살위에 직접 입는 것이 본래의 모습이구나 하는 것을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다. 만들기 쉽고 입기 쉬운 利點을 살려, 유카다는 일본 전통 축제나 불꽃놀이 등 특별한 날에도 입는 외출복으로, 목욕 후에 입는 실내복으로 또는 잠옷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입는 범위가 넓어진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 입는 약식복장(略裝)으로 자리 한다. 유카다는 하얀 바탕의 면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근년에는 화려한 색상은 물론, 형식과 형태의 다양화와 질의 향상으로 유카다와 격식 있는 和服(일본 옷)과의 경계를 극히 애매하게 만들었다. 단추가 없는 유카다는 오비(허리끈/兵兒帶 헤코오비, 角帶 카쿠오비)로 졸라맨다.

홀수 달에 보름간 경기가 열리는 스모(相撲 일본씨름)는 필자도 즐겨보는 스포츠 중 하나다. 카스가오(春日王)라는 일본이름의 한국선수가 나오면 열심히 응원한다. 일본에서는 스모(相撲)선수가 자신의 후원자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카다용 옷감을 보내는 풍습이 남아있다. 전통에 따라 현역 스모선수의 正裝은 유카다로 규정되어 있어서, 현역 스모선수가 외출할 때는 반드시 유카다를 입는다. 요즈음 한참 잘 나가는 두 명의 몽골 출신 요코즈나(橫網 천하장사)가 유카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국내에서도 일본NHK 방송을 통해서 쉽게 볼 수 있다. 스모에 관심이 없는 외국인에게는 그들이 몽골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일본화다. 독특한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백화점이나 여관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의 종업원들이 유카다를 제복으로 착용하기도 한다. 입기도 쉽고 값도 싸기 때문에 유카다는 略裝이긴 하지만 선물용 전통의상으로써 우리 같은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높다.

긴수이가쿠(銀水閣)에서 가이세키(會席) 만찬

유카다에 어울리는 신은 맨발에 게다(下馱 일본나막신)가 원래의 모습이다. 유카다에 다비(足袋 일본버선)를 신고, 죠우리(草履 끈달린 일본짚신)나 셋다(雪馱)를 신기도 한다. 게다(下馱)는 특히 일본사람이 많이 살던 부산에서 우리가 어릴 때 흔히 보던 나무로 만든 일본신발이다. 목재판에 발을 얹어 끈의 연결점에 엄지발가락과 인지발가락을 끼워서 신는다. 발을 얹는 부분이 나무면 게다(下馱), 짚 등 부드러운 재료를 사용한 것은 죠우리(草履), 발등을 덮은 것을 와라지(草鞋 짚신)라고 하여 3종류가 있다. 셋다(雪馱)는 짚이나 대나무 껍질이나 돗자리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든 죠우리의 바닥에 가죽을 부친 것이 기본형이다. 게다의 재료로는 더운 지방에 비하여 결이 촘촘한 동북지방의 오동나무를 고급으로 여긴다. 우리도 비오는 날 신는 옛 나막신이 있다. 나막신은 발 양옆을 감싸지만, 게다는 끈으로 엮어 매듭지은 것이 다른 점이다. 게다는 기본적으로 정장이 아닌 보통의 옷과 짝을 이룬다. 전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생활의 서구화로 게다를 신은 사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그전까지 대부분이 자갈길이었던 전국의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되었기 때문에 게다를 신지 않게 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국토발전이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전통의 소멸을 부채질한 예다. 유카다의 보급에 동반하여 게다의 인기도 회복됨에 따라, 최근에는 평소에 게다를 보통 신발처럼 신고 다니는 젊은이도 보이고, 발의 훈련을 위하여 아이들에게 게다를 신게 하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수요에 맞추어, 보통 신발처럼 신을 수 있도록 발의 모양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걷기 쉬운 개량형 게다도 등장한다.

유카다의 선명한 색과 게다가 내는 독특한 소리는 온천마을의 특색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제격이다. 불꽃놀이나 마쯔리(祭 축제)에서는 특히 유카다와 게다가 분위기를 띄우는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온천마을의 축제기간에 여관에서 숙박객에게 유카다와 게다를 빌려주거나 선물로 주기도 한다. 유카다는 온천마을을 상징하는 복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칠월칠석을 유카다의 날로 정하는 등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전통으로 이어가려는 일본사람들의 노력을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尙美會 이사·眞我建築都市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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