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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과 「선각자」의 합작품 나오시마(直島)여행
글번호  55, (조회 : 1079)
글쓴이  愼鏞碩 날 짜  2008/05/22 (12:35)
일본의 건축가 안도다다오(安藤忠雄)는 역시 거장이었다. 안도씨에게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에 위치한 무명의 자그마한 섬(16km²)을 “자연과 인간과 예술이 숨쉬는 문화의 섬으로 가꾸고 싶다”면서 종합계획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던 후쿠다케 소이치로(福武總一郞) 베네세 그룹 사장은 선각자임이 분명했다. 「거장」과 「선각자」가 의기투합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나오시마(直島)가 오늘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기있는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사실 나오시마에 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이곳 저곳에서 또한 여러 계층의 친지들로부터 자주 듣고 있던 터였다. 건축가 안도씨의 독특한 설계개념이라던가 클로드·모네의 수련(水蓮) 연작품들이 자연채광에 전시되어 있다던지 오래된 옛집들을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개조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고백컨데 일본인들 특유의 호들갑성이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다.
더구나 일본인 친지들은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 나오시마에 관해서 자주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해진 것 같은 나오시마를 찾아보기로 결심한 것은 금년 초였다. 尙美會 여행 계획을 함께 의논하고 현지답사를 같이 다니는 몇몇분들과 나오시마에 도착해서 「선각자」가 선택한 자그마한 섬을 예술과 문화의 영지로 만들고 있는 「거장」의 구상과 손길을 이곳저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자연풍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자연 채광으로 모네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설계한 지중(地中) 미술관은 건축가 안도·다다오 작품의 압권이었다. 이곳에서는 모네의 작품과 함께 미국의 Walter De Maria(1935~)와 James Turrell (1943~)의 특이한 작품들도 볼 수 있었는데 이들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이라기 보다는 안도씨의 건축작품을 위해서 이들 작품이 보조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콘크리트와 같은 단순한 자재로 만들어진 地中미술관은 지하 3층으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부지 9990m² 건물면적 2574m²) 미술관 내부는 차분하면서도 성지를 순례하는 분위기였다. 안내하는 직원들이나 관람하는 사람들이나 모두가 성지 순례자 같은 자세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을 보면서 안도·다다오의 건축작품과 작가들의 예술품들이 절묘하게 조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瀨戶內海의 바다와 나오시마의 자연경관을 존중하면서 겸손하게 지하에 들어서있는 미술관 자체가 「선각자」와 「거장」의 생각을 차원 높게 그리고 명확하게 대변하고 있었다.

20세기 현대 작가들의 각종 창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베네세하우스 미술관의 설계도 특이할 뿐 아니라 나오시마의 중턱에 나지막이 자리잡은 미술관의 테라스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와 섬들의 모습은 자연이 소재가 된 또다른 작품이기도 했다. 베네세 하우스에는 우리나라 출신의 백남준 씨를 비롯해서 앤디 워홀의 연작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대도시의 도심에 자리잡은 미술관에서 이들 작품들을 볼 때와는 달리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더욱 가까이 와닿고 느껴지는 듯 했다. 역시 미술작품들도 미술관의 내부 분위기(설계)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미술관 순방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테라스 레스토랑 역시 전망과 분위기가 만점이었다. 다양한 메뉴보다는 정갈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는 것도 나오시마 방문에는 필수 코스라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 정원에는 유명한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고 있어 식사 후 산책코스로는 일품이었다. 나오시마를 둘러보면서 이섬이 일본에서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크고 높게 그리고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드는 바람에 자연 환경이 훼손되고 있는 우리 현실에 대한 대안을 많은 사람들이 나오시마에서 찾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건축이라는 종합예술이 속전속결 식 개발계획의 보조수단으로만 활용되었던 과거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우리 건축 예술의 미래를 기도하는 것도 같았다. 한사람의 건축가의 구상과 철학이 얼마나 감동을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건축을 예술이라는 측면보다는 공학의 측면으로만 인식해왔던 한국인들을 나오시마가 일깨워주고 있었다. 따라서 20세기 후반을 빨리빨리 그리고 바쁘게만 지내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나오시마 방문이야말로 21세기에 꼭 필요한 성지순례적 의미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현지 여행을 통해서 느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 OCA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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