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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쿠리쿠(北陸) 지방의 名酒
글번호  30, (조회 : 7252)
글쓴이  李 基 承 날 짜  2006/02/16 (18:50)
막부 제일의 명문이었던 마에다(前田)家 100만 석의 藩都로서 전통공예산업의 중심이었던 카나자와(金澤)의 값진 문화유산, 그리고 가가(加賀) 온천향, 노토(能登)의 해금강, 쿠로베 계곡등 山水景勝을 겸비한 이시카와(石川)縣 도야마(富山)縣 여행은 尙美會의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천혜의 문화나 자연환경보다 더한 매력이 바로 이 지방의 먹거리와 술이다.

호쿠리쿠(北陸) 지역은 쿄오토에서 에치고에 이르기까지 일본해를 따라 이어지는 기름진 加賀평야의 농작물과 能登반도의 풍부한 수산물이 어우른 魚米之鄕이며, 日本 三大 靈山인 하꾸산(白山 2705m)과 타테야마(立山 3015m)을 포함하는 (三大山의 또 하나는 후지산) 히단산맥을 배경으로 산 좋고 물이 좋아 옛부터 名酒의 산지이다.

미식가에게는 寒부리(겨울 방어)의 철인 1월달이 베스트 시즌이다. 방어잡이의 집산지인 히미(氷見)港을 배후에 둔 호쿠리쿠 주민 일인당 방어 소비가 여타지역의 다섯 배라고 한다. 또한 일본 제일이라는 아마에비(甘새우)와 즈와이카니(蟹)도 역시 1월이 최성기. 尙美會 답사여행 중 카나자와시 중심부에 위치한 수산시장 오오미쵸이치바(近江町市場)의 전문 횟집에서 좋은 회를 실컷 골라 먹어도 일인당 4000엔을 넘길 수가 없었다.
尙美會의 夕食은 항상 숙박여관의 카이세키(會席)요리이다. 계절 특산으로 매일같이 다른 산해진미가 등장한다. 고급여관의 평판은 바로 저녁식사의 수준에 따르기 때문에 정성을 다한다. 일본요리사 전국경연대회는 지방 유명여관의 숙수들의 대결장이다. 이 카이세키 요리는 그 지방의 대표적인 유명한 地酒 없이는 맛이 반감된다. 그 지방 제일의 술로 飯酒하는 것이 또한 尙美會의 전통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淸酒’를 ‘골 때리는’ 술로 연상한다. 日本酒나 우리 淸酒가 모두 純粹 釀造酒였으나 大戰 중 節米정책으로 酒造용 알코올 사용이 강제되고, 또 해방 후 제대로 된 원료도 쓰지 않으면서 防腐劑를 과다 첨가하게 되어 맛도 없고 아침에는 두통기가 나는 저질술로 변질하고 말았다. 반면 日本酒는 80년경부터 고급화되기 시작하여 酒造 알코올 사용 감소(혼죠조: 本釀造) 내지 금지(준마이 純米)酒가 늘며 지방의 대표적인 地酒는 출고 즉시 소비되어 방부제 사용량이 극미하게 되었다. 日本酒는 품질 관리가 엄격하고 쌀로 빚은 술로서 아시아人에겐 포도주보다 훨씬 부작용이 적은 최선의 良酒이다. 일본주도 원래 한국을 통해 전래되었는데 지금의 한국 청주와 일본 地酒는 전혀 다른 차원의 술이 된 셈이다. 국내 전통주가 상당부분 失傳되고, 그나마 여기저기 남아있는 핵심기술도 전통주의 수요가 늘지 않아 復活이 요원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호쿠리쿠 여행 중 반드시 찾는 명주는 세 가지. 우선 국내의 애주가들이 선호하는 430년 역사의 키쿠히메(菊姬). 연 전에 서울 리츠칼튼 호텔 일식부에서 체면 차리다가 菊姬 다이긴죠 720ml 한 병에 稅 포함 40만원을 지불한 기억이 있다. 옛부터 皇室酒이었던 ‘加賀 菊酒’를 고증에 따라 원산지인 白山 기슭의 츠루기(鶴來)에서 재현했다고 한다,

보다 인기 높은 술이 텐구마이(天狗舞). 天狗란 하늘을 지키는 무서운 괴물인데 천국의 공주를 구출하러 간 무사가 먹인 술에 취해 춤을 추었다는 일본의 설화에서 유래. 文政 6년(1823) 창업자인 샤타(車多)씨가 白山의 伏流水에서 홀로 술을 빚으면서 주변에서 天狗들이 춤추는 듯 환각을 느껴 그리 作名했다고 한다. 야마하이시코미(山廢仕入)란 주조법의 대명사이며 산중 깊숙한 곳에서 저온에서 숙성 발효하므로 여타 술보다 그윽하고 깊은 맛을 지니게 된다.

마지막이 코쿠류우(黑龍)인데 찾기가 만만치 않다. 같은 白山 기슭이지만 후쿠이縣 産으로 접경인 加賀온천에서나 긴죠級 한두병 씩 구할 수 있었고, 수 많은 黑龍 다이긴죠 명품 시리즈를 아직 한 번도 접할 기회가 없었다. 1804년 창업. 7대 藏元 미즈노(水野)씨가 젊어서 부터 와인에 심취하여 시간 날 때마다 독일과 프랑스의 유명 와이너리를 찾아 몇 수 배우며 신제품을 계속 개발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참고로 日本酒 매니아들에 의해 전국의 2000여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달 실시되는 인기 랭킹에서 黑龍은 지난 2년간 2위를 고수해 왔다. 天狗舞는 10~20 위를 맴돌고, 菊姬는 3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정도 인기의 地酒는 생산지역에서는 구할 길이 없고 생산반경 10리 안에서도 전문상점이나 요리점에 엄격한 할당제로 배급되는 식이다.

소형 전통 여관에서 그 지방 제일의 명주를 구비하고 있더라도 됫병 (1.8L)기준 한 두 병이 고작이다. 尙美會員 30~40명의 회식에는 한 종류로 최소 서너 병은 필요한데 그 名酒를 조달하는 일이 바로 尙美會 ‘포도원장’의 임무이다. 긴죠급 地酒는 상점당 2~3병 유지하나 다이긴죠는 아예 없기가 일수여서 숙박지 인근의 모든 酒屋을 뒤져야 한다. 여관 체크인 후 식사시간 전까지 온천욕 대신 뛰어 다니면 아슬아슬하게 소기 임무가 달성된다. 그래도 이제는 지역마다 단골점포가 생겨서, 여행 3주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하는 곳도 생겼다. 어렵게 구한 名酒를 일행이 모두 같이 즐기며 마실 때가 내겐 가장 흐뭇한 순간이다.

李基承 회장 약력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화공과 졸업
미국 Harvard MBA 수료, 삼성전자 근무. 동양카드 대표
노무라 서울지사 대표 역임, 現 (주)모어댄뱅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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