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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國』의 무대 유자와(湯澤) 온천
글번호  12, (조회 : 6982)
글쓴이  愼鏞碩 날 짜  2005/10/13 (15:05)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雪國 이었다』로 시작되는 가와바다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1972)의 대표작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작 『雪國』의 무대는 유자와(湯澤) 온천이다. 행정구역으로는 新潟縣 南魚沼郡 湯澤町이며 長野縣과 群馬縣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上信越 국립공원 아래자락에 있는 인구 8천 여명의 전통마을이기도 하다. 가와바다는 무려 13년(1935~1941)에 걸쳐 중편소설 雪國을 쓰고 고쳐 쓰고 또 쓰기를 거듭했다고 한다.

작가의 단골이었던 高半여관은 8백여 년의 전통을 지닌 온천여관이다. 新潟縣 新發田에 살던 다카하시(高橋半六)라는 鄕士가 武臧(지금의 東京)으로 가는 길에 병을 얻어 이곳 산중에서 약초를 찾다가 우연히 더운물이 솟구치는 온천을 발견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여관이름 高半도 그의 성과 이름의 첫자를 따서 만들었고 지금도 후손들이 여관을 경영하고 있다. 가와바다가 雪國을 집필할 때의 여관이 지금은 50여 개의 객실이 있는 6층짜리의 현대식 건물로 변모했지만 1930년대 작가가 쓰던 방은 「안개의 방」이라는 이름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재현되어 있다.

유자와 온천은 메이지(明治) 말기만 해도 도쿄(東京)에서 이틀이나 걸리는 먼 산골이었다. 그 후 上越線이 개통되면서(1931년) 5시간대로 단축되었고 1982년 신칸센(新幹線)이 통과하면서 1시간 20분대가 되어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와바다가 『雪國』을 집필할 당시에는 東京에서 5시간 이상이 걸리는 증기기관차가 다녔던 에치코유자와(越後湯澤)역은 시골역 같지 않게 신칸센과 재래식 열차가 함께 이용하는 크고 번듯한 최신식 역사(驛舍)인데 폰슈(日本酒의 현지 사투리)관에는 이 新潟縣이 자랑하는 일본술 100여 가지를 시음할 수 있는 자동 판매기가 있고 名酒를 온천수에 탄 목욕까지 즐길 수 있게 되어 있다. 역 부근의 몬도공원(主水公園)에는 가와바다의 자필이 새겨져 있는 문학비가 있고 湯澤 지방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는 雪國館도 한번쯤 들를만하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湯澤 온천의 주변에는 淸津峽 등 일본의 3대 계곡으로 널리 알려진 명승지들이 많다.

尙美會의 雪國여행을 준비하고 현지답사를 위해 湯澤을 처음 찾은 것은 2004년도 가을이었다. 늦가을 단풍과 함께 이미 산 위에는 눈이 덮여 있었는데 크고 작은 수많은 호텔과 여관 중에서 尙美會 여행의 격조에 맞는 곳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湯澤은 일본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기도 해서 스키어들을 위한 대규모 호텔들도 많았다. 10여 개의 여관과 호텔을 다니면서 살펴본 후 힘겹게 찾아낸 곳이 다키노유(瀧乃湯)라는 전통식 여관이었다. 대나무가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입구를 통해 들어서면 아담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로비가 있고 처음 찾은 객(客)에게 사과주스를 대접했던 젊고 교양있는 여성(長松佐智子)은 사장(長松憲昭·61세)의 둘째 따님이었다. 60년 전부터 조부가 시작한 여관을 1994년도에 개축한 5층짜리 (객실 19개) 일본식 온천여관을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고 큰 따님(長松由紀子)은 젊은 여주인(若女將)의 직함으로 밤늦게까지 일하기도 한다. 「따뜻하고 친절하게」손님을 맞고 「맛있고 정갈스러운 음식」을 항상 정성드려 준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瀧乃湯은 10명의 직원(長松가족 포함)중 4명이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음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년 1월 첫 尙美會여행으로 湯澤에 왔을 때 어느 여관에 묵고 있느냐고 현지인이 묻기에 다키노유라고 답했더니 「음식 맛이 좋은 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금년 1월에 이어서 9월에도 尙美會 일행들과 함께 이곳 瀧乃湯을 찾아 왔을 때 내 집처럼 편안하고 떠날 때가 되었을 때 몹시 아쉬움을 느낀 것은 물 좋은 온천탕과 맛 좋은 음식뿐 아니라 長松씨 부부와 두 따님들의 조용하면서도 치밀하게 손님들을 접대하는 자세 때문이었다. 일본의 접객업소에서 자주 경험하는 과잉친절 같은 호들갑 떰이 없이 조용하게 그러나 매사를 손님들의 편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長松家 따님들이야 말로 瀧乃湯의 보석처럼 느껴졌다. 일본여행을 통해서 수십 년씩 家業을 전승하고 가족끼리 오손도손 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보는 것도 큰 보람이지만 瀧乃湯에서의 체험은 尙美會 여행의 또 다른 소득이기도 했다. 소설 雪國의 무대 湯澤 온천의 瀧乃湯은 高半여관과 함께 21세기 雪國을 상징하면서 尙美會 여행의 품격에 보탬이 되는 동반자인 셈이다.

(尙美會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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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답변
김창호 언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2005-10-17 오후 7:1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