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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차 尙美會 응접실

· 작성자 · 등록일2015-05-19 · 조회549

尙美會 의 명품 여행으로 자리매김한 「JR(일본철도) 일등석 패스로의 일본 일주 여행」에 예기치 못했던 분이 신청했다. 모두가 어려웠던 시대에 법관으로 민주화 운동에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앞장섰었고 우리나라 토기를 수십 년간 수집하여 국립박물관에 기증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최영도 변호사였다. 파란만장했던 그의 일생을 예술과 여행을 동반자로 삼아 조화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혜를 들어보았다.
신용석: 일본 JR 패스여행에서 뵙고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기뻤고 보람 있었습니다. 90년대 말부터 제가 한국 인권재단을 맡고 있을 때 음양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영도: 만나 뵌 지가 10여 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인권재단을 창립하고 이끌고 나가시는데 제대로 도움을 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품격있는 여행문화 정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은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신용석: 尙美會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알고 계셨나요. 또 이번 JR 패스 일본 여행에 참가하시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십시오.

최영도: 법조계 분들을 통해서 尙美會 여행에 대해 오래 전부터 듣고 있었습니다. 내실과 품격 있는 여행클럽으로 법조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일본을 여러 차례 여행했지만 JR 패스 여행을 통해서 일본 전국을 다니면서 10여 개의 미술관을 관람하는 일정을 보고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신용석: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창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그 후 민변 회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장관급)도 만드셨지요.

최영도: 제가 1965년 판사로 임용된 후 시국사건에서 무죄판결과 영장 기각이 많다고 1973년 유신헌법 당시 판사 재임명에서 탈락되었습니다. 그 후 변호사로 일하면서 시국사건이 터지면 간혹 수백 명에 달하는 대형 구속사태가 날 때 뜻을 같이 하는 변호사들과 함께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의 실현 법조인회(정법회)가 만들어졌고 그 후 청년변호사회(청변)과 합쳐 1988년 민변이 탄생하였습니다. 제가 1996년에 민변 회장을 맡아 대과 없이 국가인권위원회 설립까지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선후배 법조인들의 봉사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석: 유신 시대에 인권 변호사와 민변과 국가인권위원회를 주도하신 분으로 미술에 관심과 조예가 깊으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최영도: 선친께서는 국전 1회 때부터 제 손을 잡고 전시회를 관람하셨습니다. 제가 보성중·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이사장으로 계시던 간송 전형필 선생께서 9월 개교기념일에 매년 국보급 도자기와 서화전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안목을 키워주셨던 게 예술과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 후 법원에서 물러나 변호사를 하면서 서울 시내 화랑이나 골동상을 순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토기와 미술에 본격적으로 매료된 것 같습니다.

신용석: 몇 해 전 출간하신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느낀다」는 저서를 보고 서양미술에 대한 조예도 대단하신 것으로 느꼈습니다.

최영도: 1979년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 법률가 대회에 참석했다가 프라도, 루브르, 우피치 등 유럽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미술관들을 관람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후 뜻 맞는 친지들과 유럽여행과 미술관 기행을 계속하면서 나름대로 사명감을 느껴서 쓴 책입니다. 대충대충 빨리빨리 미술관을 관람하는 분들에게 최소한 이런 작품은 꼭 보았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책을 썼습니다.

신용석: 법조계에서는 여행 매니아 그리고 여행 기획가로 알려지셨는데 이번 尙美會 JR패스 일본 여행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평가해주십시오.

최영도: 일본이라는 큰 나라를 6박 7일 동안 구석구석 볼 수 있었고 특히 지방도시들을 방문하고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 등 10여 곳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었습니다. 편안하고 품위있는 잠자리(호텔과 온천여관)와 일본 각지의 고급 식도락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한마디로 기막히게 좋은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용석: 과찬의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尙美會 발전에 자주 조언 주시고 여행에도 계속 참여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