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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尙美會 좌담회] 지난 10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전망하며…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2-03-09 · 조회885

4월 19일은 2002년 尙美會의 첫 여행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尙美會창립 10주년을 계기로 초기 여행에 참여했던 분들을 모시고 10년 전 여행을 회고하면서 尙美會의 또 다른 10년을 위한 고견을 듣는 기회를 마련해 보았다. ⊙ 장소 : 종로구 가회동 이탈리아식당 치로 올리보 ⊙ 일시 : 2012년 1월 25일 ⊙ 참석자 : 강운석, 김현진, 부대진, 신용석(사회), 이기승, 이상엽, 정현수씨 (가나다 순)
사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尙美會 첫 여행이 꼭 10년째가 됩니다. 尙美會의 첫 여행에 참여하시게 된 동기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정현수 그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여행이란 목적지와 일정도 중요하지만 같이 동행하는 사람들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던 차에 조선일보에서 파리 특파원을 오래 역임한 신용석씨와 평소 글과 강연을 통해 호감을 갖고 있던 조갑제씨가 기획하고 인솔한다고 해서 즉각 신청을 했습니다.

부대진 월간조선에 게재된 여행일정도 좋았지만 선착순으로 마감한다는 조건이 오히려 마음에 끌렸습니다. 우리나라 여행 업계의 관행과는 달리 고객을 선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오히려 호감이 들었습니다.

강운석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다가 여행 일정과 인솔자들이 특이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 이후 10여 년 동안 50여 차례나 참여하면서 여행의 진미와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기승 월간조선에 난 여행 일정을 보고 내용이 좋고 여행을 기획하고 인솔하는 분들이 신뢰할만한 사람들이어서 신청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현진 당시 회갑을 맞아 아내와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차에 월간조선을 통해서 尙美會여행 안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다른 여행사보다 값이 비싸서 무엇인가 다를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고 여행을 함께 하면서 역시 차원이 다른 여행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엽 尙美會의 초기 여행은 월간조선과 한진관광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한진관광에 근무하면서 尙美會여행 실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만 첫 회부터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방침에 당혹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여행업계의 관행으로는 고품격 여행이라면 20여명 내외가 적정 인원이라고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부터 40명의 인원이 단시간에 채워지는 것을 보고 제 자신의 기존 관념을 수정하게 되었고 尙美會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사회 그동안 여러 차례 尙美會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가장 인상에 남는 여행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부대진 尙美會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본 지방도시 여행입니다. 지은 지 백수십년이 지난 오래된 집에서 살면서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역사를 쌓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수십 대(代) 가업을 지켜온 장인들이 만들어 내놓는 향토요리와 일본주(酒)는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온천 료칸(旅館)의 서비스는 마음과 몸의 피로를 씻어줍니다.

강운석 그동안 수십 차례에 걸친 尙美會여행이 모두 좋았고 인상에 남지만 2004년 베네룩스 3국을 여행하면서 네델란드의 아인트호반에서 히딩크 감독과 엘리자베스를 만나 오찬을 함께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히딩크 감독은 그날 尙美會여행단을 의식하여 박지성과 이영표 선수를 풀타임으로 뛰게 했고 결과적으로 프랑스 팀을 격파한 것이 고맙고 통쾌하더군요.

정현수 대서양 바다에 면한 프랑스의 휴양도시 비아리츠의 바다와 파도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선합니다. 尙美會 창립 10주년을 맞아 비아리츠를 포함하여 피레네 일대와 스페인 북동부지방 여행을 다시 한 번 기획했으면 합니다.

이기승 2008년 3월 이탈리아와 몰타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마침 尙美會여행단이 몰타에 도착한 날이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어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들떠있었습니다.
일행은 시내교통이 막혀서 가방을 끌고 호텔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지만 몰타시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기는 광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현진 2005년 독일 바덴바덴에서 아내 생일 만찬이 즐거웠고 기억에 남습니다. 1988 서울올림픽이 결정된 바덴·바덴의 쿠르하우스 식당에서 현지산 백포도주와 함께했던 만찬은 저는 물론 아내도 일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기간에 아내의 생일이 있었고 그곳이 우리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덴·바덴이었다는 사실은 우연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 앞으로 또 다른 10년을 尙美會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품격·명문 여행클럽으로 성장하기 위한 고견을 들려주십시오.

정현수 그동안 尙美會가 품위를 유지하면서 문화마인드 중심으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온 것을 많은 분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尙美會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층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여행일정도 함께 개발했으면 합니다.

부대진 10년 전의 열정과 의욕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 상품을 만들기 위한 사전 답사를 활성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고적 앞에서 기념사진이나 찍으러 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머리로 느끼고 몸으로 체험하는 차원 높은 여행디자인 작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현진 여행 상품을 계속 다양화해나가면서 지난 10년 동안 지켜온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기승 이제 尙美會라고 하면 여행에 관심이 있는 60대 이상에게는 널리 잘 알려져 있지만 젊은 층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층의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주말을 포함하는 여행일자에 보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강운석 尙美會의 초기 여행이 유럽에 치중되었다가 일본 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작년부터 일본의 지진과 엔화 강세 때문에 일본 여행이 주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비행시간이 짧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온천장에서의 편안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일본여행을 계속 새롭게 기획했으면 합니다.

아상엽 尙美會의 첫 여행부터 인연을 맺고 한때는 尙美會의 대표직까지 맡아 오면서 여행에 참가했던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느껴왔습니다. 매번 상업성을 우선 할 수밖에 없는 여행사 전용 가이드들이 아니라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이 가이드(길잡이)를 맡고 현지 특강을 계속하면서 옵션, 쇼핑, 팁 등에 신경을 쓰지 않는 여행을 10년 동안 계속해 왔다는 것은 대한민국 여행업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도 남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오지여행 전문인 혜초여행사에 몸담고 있습니다만 계속해서 尙美會와 함께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길잡이로 기꺼이 나설 생각입니다. 초기에는 尙美會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사회 그 동안 솔직하고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尙美會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드리면서 계속 성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