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특징여행문의여행후기참가신청갤러리
 
  • 상미회 소개
    • 상미회 소개
    • 상미회 연혁
    • 임직원 소개
    • 상미회 여행의 특징
    • 상미회 회원제도
    • 국외여행 표준약관
    • 첫 여행사고
    • 관련기사
  • 여행상품
    • 전체 여행상품
    • 참가신청
  • 여행문의
    • Q & A
    • F A Q
  • 조갑제 칼럼
  • 신용석 코너
  • 회원마당
    • 여행후기
    • 응접실
    • 갤러리
    • 자유게시판
 
  夫大珍 칼럼

기사 확대  기사 축소
添乗員(첨승원/텐죠~잉)
‘일행은 어른 15명이고, 저는 텐죠~잉입니다’
  ‘1인당 1200엔 합계 18000엔입니다. 텐죠~잉은 무료입니다.’
  ‘네, 고맙습니다.
  ‘영수증은 누구 앞으로 할까요?’
  ‘아~, 네. 여기 저의 명함입니다. 앞면에 적힌 尙美會로 해 주십시오!’
 
  이상은 일본 여행에서 미술관, 박물관, 성, 사찰, 정원 등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 매표소에서 필자와 일본인 창구직원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다. 물론 명함은 국가가 발행한 자격증이 아니다. 尙美會가 마련해 준 개인 명함일 뿐이다. 명함은 필자가 일본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을 인솔하는 텐죠~잉임을 증명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발휘하고 있다. 상대방을 신뢰하는 정직한 일본인, 신용을 우선으로 하는 일본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입장료 공짜인 훌륭한(?) 텐죠~잉을 일본에서는 添乗員(첨승원)이라고 표기한다. 우리말의 길잡이 또는 가이드에 해당하는 단어다. 그런데 添乗員이라는 한자가 풍기는 뉘앙스가 필자에게는 전혀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다. 添(첨)이라는 한자의 뜻이 본체에 빌붙어있는 쓸모없는 군더더기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 여행을 하면서 어디에도 빌붙어 본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엄숙히 선언한다. 자, 添乗員의 뜻을 찾아 사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우선 한자사전을 찾아보자.
  添 더할 첨 1. 더하다, 보태다 2. 덧붙이다
  乗 탈 승 1. 타다 2. 오르다
  員 인원 원 1. 인원(人員) 2. 수효(數爻)
 
  다음은 일본사전을 찾아간다.
  添乗員 : 団体旅行に付き添い、客の世話をする旅行会社などの係員。交通機関の乗務手続き、旅館との交渉、日程の調整などにあたり、円滑な旅行の実施を図る。ツアーコンダクター。
  단체여행에 동행하여 시중들고, 손님 뒤치다꺼리를 하는 여행사의 담당자. 교통 기관의 탑승수속, 숙소 수배, 일정 조정 등 여행을 원활히 진행하는 사람. 영어로는 Tour Conductor. / * 이상은 필자의 번역이므로 오역이 있어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필자의 한자 실력과 일본어 실력으로는 일본 사람들이 영어의 Tour Conductor를 어떤 연유로 添乗員라고 번역하였는지 알 길이 묘연하다. 아니면 添乗員이라는 단어가 옛날부터 있었던 일본어라면 할 말은 없다. 일본인 특유의 겸양 표현이 지휘자의 의미를 가진 Conductor를 손님 뒤치다꺼리하는 添乗員으로 번역한 것으로 이해하고 일단 넘어가도록 하자.
 
  일본 여행을 하는 동안 여행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텐죠~잉이 가장 많은 대화를 하는 상대가 일본인 버스 운전수 죠~무잉(乗務員승무원)이다.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많이 상대하는 죠~무잉은 나름대로 각 단체에 대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다. 여러 번 같이 여행을 하고 마주 앉아 식사도 하다 보면, 속내를 잘 들어내지 않는 일본인 죠~무잉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느낌을 피력한다. 시간을 잘 지키는 상미회 회원들에 대한 감사와 칭찬을 일본인을 빗대어 말한다.
 
  ‘상미회 회원들은 일본인 닮았네요!’
  ‘일본인들이 尙美會 회원들을 닮은 거지요’ 필자도 한마디 거둔다.
  ‘어느 나라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지키지 않나요?’ 라는 필자의 질문에
  “아노~……….?!!!” 왜 알면서 묻느냐는 표정으로 그냥 빙그레 웃는다.
 
  자원봉사를 하는 尙美會의 텐죠~잉들은 새로운 여행코스를 디자인하고, 자비로 사전답사를 통해 잠자리, 먹거리, 볼거리를 점검하여 단체여행을 대비한다. 같은 코스를 개인 여행도 하고 단체여행도 하는 셈이다. 여행코스 디자인의 원동력은 호기심이고 실현은 꿈이다. 호기심은 뇌에 활력을 공급하고, 꿈은 노폐물을 씻어낸다. 호기심과 꿈은 젊고 활기찬 생각과 마음을 유지하는 묘약이다. 여행은 행복이 샘솟는 신비로운 샘(泉)이다.
 
 
  <尙美會 이사>
[글쓴이 : 夫大珍]  2018-07-30
    일본여행 그리고 향토요리 이전글
    浴衣(욕의/유카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