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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석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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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철도(JR) 여행과 벤토의 맛
  매년 정월 설날이 지나면 도쿄 신주쿠(新宿)에 자리 잡은 게이오(京王) 백화점에서는 『전국 에키벤(駅弁) 경연 대회』가 열린다. 1966년도부터 시작된 이색적인 행사에는 일본 전국에서 유명한 에키벤 300여 종이 모여서 우열을 가린다. 에키벤이란 글자 그대로 일본 각지에 있는 철도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을 일컫는 말이다. 에키벤의 내용물은 지역에 따라서 천양각색이기 때문에 식도락가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여서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대회장에는 전국의 철도 노선별로 판매부스가 설치되며 연일 행렬이 이어진다. 지난해 열렸던 51회 대회 때에는 에키벤 30여만 개가 판매되어 6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尙美會의 명품여행으로 자리매김한 일본철도여행 때에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또한, 일본 음식 문화의 중요한 벤토를 몇 차례 맛보게 된다. 철도역에서 판매하는 에키벤 뿐 아니라 벤토 전문점이나 여관에서 만들어주는 벤토를 만나는 것이다. 지역마다 특색있는 식재료와 만드는 사람들의 조리 솜씨에 따라서 다양하고 맛이 다른 벤토를 개봉하는 순간의 눈요기와 입에 넣으면서 감지하게 되는 맛은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며 전 세계에서 일본이 아니면 체험할 수 없는 특이한 식도락의 경지이기도 하다.
 
  오카야마(岡山)역 구내에 있는 아오키 벤토점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기 다른 종류의 쌀로 밥을 지어 정갈한 벤토를 만드는 유서 깊은 점포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열차 내에서 먹을 수 있게 저녁에 준비해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하루 전에 만든 벤토를 팔 수 없다는 이야기다. 10시에 점포를 여니까 빨리 준비해도 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열차 출발 편을 늦춘 적도 있었다. 尙美會 철도여행 때 자주 들르는 아오모리(靑森)의 아사무시(浅虫) 온천에서는 항상 10시 출발 열차에 탑승한다. 벤토 주문을 맡은 헤이수 회사에서는 열차 탑승 직전에 회사 간부가 벤토 20여 개를 승용차에 싣고 와서 손수 전달한다. 한번은 회사 대표가 직접 역까지 나와서 그동안 여러 차례 주문을 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가급적 신선한 벤토를 맛보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소설 설국(雪國)으로 유명한 유자와(湯澤) 온천의 다키노유(滝の湯)는 尙美會가 초창기부터 애용하는 격조있는 가족 경영의 온천여관이다. 이곳에서 마련해 주는 벤토는 다양함과 맛에 있어서 고급 식당의 일본 정식을 능가한다. 도쿄로 가는 신칸센의 일등석인 그린석에서 다키노유의 벤토를 열면 옆자리의 일본인들까지 놀라는 눈빛에 군침을 삼킨다. 열차 내에서도 우리 여관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주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과 음식 문화의 일부로 상징되는 벤토를 통해서 일본 각지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보는데 그치지 않고 일본인들의 몸에 익은 장인정신, 철저한 서비스정신,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접대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수확이기도 하다.
 
  尙美會 대표
[글쓴이 : 愼鏞碩]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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