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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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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玄秀 선생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모아둔 우스개들 ①
줄곧 금융인으로 살아오면서 ‘습관적 독서’를 즐겨온 鄭玄秀(정현수) 전 외환리스금융 부사장은 수준있는 우수개의 대가(大家)이다. 상미회(尙美會)가 주최한 2002년 프랑스 여행 때 처음 만난 이래 정 선생의 우스개는 나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었다. 유럽이나 일본 여행은 주로 버스를 매개로 이뤄진다. 버스 안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여행의 성패를 결정한다. 尙美會 여행은 차중 강연이 많은데, 역사 문화 이야기를 하다가 보면 지루해질 때가 있다. 그때마다 가이드는 구원투수로 정 선생을 불러낸다.
 
  정 선생은 이런 때를 위해 늘 준비된 자세이다. 공책을 들고 나와서 최근 수집한 우스개나 명언들을 소개해준다. 절대로 성적(性的) 농담을 하지 않는다. 수년 전 평생 수집한 우스개를 모아 『명언명구선(名言名句選·토트 출판사)』이란 책으로 펴냈다.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더니 설교 시간에 활용하기도 했다.
 
  글을 쓰고 강연을 할 때 적절하게 인용하는 명언 하나가 독자와 청중들을 깨우고,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여러 번 실감하였다. 정현수 선생은 전에 낸 책을 보완하고, ‘명언 중의 명언’을 정선(精選)해 이번에 책을 새로 냈다. 5,000권의 독서와 66년의 일기장 속에서 뽑은 명언, 속담, 우스개가 살아 숨쉰다. 생활에 지혜와 활기와 향기를 주는 말들이다. 강연을 많이 하는 사람, 결혼식 주례를 맡은 사람, 건배사로 고민하는 사람이 좋아할 책이다.
 
  이 책이 다른 명언집과 다른 점은 인생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뽑은 명언 속 명언이란 점이다. 공산주의자부터 자유주의자까지, 염세주의자부터 성경까지, 부자(富者)부터 과학자까지 소스가 다양하다. 공산주의 비판의 논리를 세운 하이에크는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오히려 세상이 지옥으로 변한다”고 경고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벌하기 위해서일 것이다>라는 무신론자의 말도 실려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역사의 신’을 만들어 수많은 인류를 미혹하고 괴롭혔다. 정 선생의 책에 실린 명언의 한 공통점은 용서와 사랑에 대한 강조이다. 동서양의 구분이 없다.
 
  - 복수하는 최선의 방법은 너의 적(敵)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아우렐리우스)
  - 원한은 원한에 의해 풀어지지 않으며, 원한은 원한을 버릴 때 비로소 풀어진다(법구경)
 
  인도의 성인(聖人) 마하트마 간디(Gandhi)가 꼽았다는 ‘사회적 죄악 일곱 가지’는 이러하다.
 
  ■원칙 없는 정치
  ■일하지 않고 누리는 부(富)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도덕 없는 상(商)행위
  ■희생 없는 신앙
  ■인간성 없는 학문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만연하는 철거지악(七去之惡)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적한 간디의 통찰력과 지성에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 간디의 수많은 어록(語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실수를 할 자유를 포함하지 않는 자유라면 아무런 가치가 없다(Freedom is not worth having if it does not include the freedom to make mistakes)>라는 말이다. 자유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신성시하는데 시행착오를 전제로 하는 자유이다. 시행착오(施行錯誤) 없이 발전하는 제도는 없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실수를 할 자유를 보장한다.
 
  이 책엔 정현수 선생의 호인 여몽(如夢)의 자작(自作) 명언도 올라 있다. 최고는 이 말 아닐까?
 
  •노인이 쓰러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정 선생의 인생 경험이 바로 도서관이고, 그 정수(精髓)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여행과 독서를 비교한 여몽 선생의 명언도 있다.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다. 여행은 가슴 떨릴 때 해야지 다리 떨릴 때 해서는 안된다. 그는 <어쩌면 삶이란 자신을 알리고 또한 자신을 지워가는 과정일 것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글쓴이 : 趙甲濟]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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