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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석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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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몬켄(土門拳) 기념관의 인상
  일본의 사진작가 도몬켄(土門拳 1909-1990) 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 야마가타(山形) 미술관에서였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야마가타 미술관은 일본 동북부 지방에 있는 중소도시 미술관답지 않게 규모나 소장품이 크고 알찬 것에 놀랐다.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들은 야마가타 출신으로 도쿄에서 건축 자재 사업으로 성공한 실업가가 평생 거금을 투입해 수집한 것을 고향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었다. 축적한 부(富)로 미술품을 수집해 고향에 환원시킨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한 것이다.
 
  야마가타 미술관을 찾았던 날에 별관에서는 도몬켄 사진 전시회가 개막되었다.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는 별관에 들어서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2차대전 직후 일본의 편모와 미•일안보조약 반대 등 정치적 소요와 대규모 집회를 카메라에 담은 그의 작품이 한국전쟁 직후와 군부 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 당시를 연상시켰던 것이다. 작가 도몬켄이 주목했던 장면은 패전을 극복하고 고도 성장기로 접어든 일본의 풍요와 국민적 단결을 통해서 일류 국가를 지향하는 야심 찬 일본이 아니었다. 그는 고도성장 이면의 그늘과 이념 갈등이 난무했던 일본의 모습을 담아냈던 것이다.
 
  일본 최고의 사진작가가 도몬켄이라는 것과 그의 고향이 야마가타 현(縣) 사카다(酒田) 라는 것, 그리고 일본 최초이자 최대의 사진작가를 위한 기념관(박물관)이 사카다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사카다를 찾은 것은 몇 달 후였다. 도쿄에서 니가타까지 신칸센으로 다시 재래선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5시간 만에 사카다에 가서 기념관에 도착한 순간 첫 느낌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사방이 크고 작은 나무로 둘러싸인 녹지대에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 다니구치(谷口吉生)씨가 설계한 건물은 감동적이었다. 인구 10만도 안 되는 도시에 한 사진작가의 기념관을 이토록 규모 있고 멋지게 만들어 놓은 일본인들의 저력에도 놀랐던 것이다.
 
  작가 도몬켄은 세상을 떠나기 전 그가 일생동안 찍었던 7만여 장의 사진을 고향 사카다시에 기증했다. 1983년 다니구치의 설계로 완공된 기념관에서는 작가의 사진 작품을 상설전 및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기념관을 찾았을 때는 작가가 보도사진에 집중하고 있던 1940~1970년 사이 일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쇼와(昭和)의 일본』과 말년에 일본의 아름다움을 찾아 카메라에 담던 시절의 작품들인 옛절 순례(古寺巡禮)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노년기 불편한 몸을 이끌고 크레인에 밧줄을 동여매고 옛 사찰의 기와와 단청을 근접해서 찍은 사진 또한 감동적이었다. 금년 상반기에는 전후 각계 각층의 저명한 인물을 찍은 “풍모(風貌)”전이 열리고 있다.
 
  尙美會의 명품 여행으로 자리매김한 JR패스 여행에는 사카다의 도몬켄 기념관을 초기부터 포함시키고 있다. 찾을 때마다 새로운 기획전이 열리고 있고 여행 참여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음 여행 때 도몬켄 기념관에서는 어떤 기획 전시회가 열릴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尙美會 대표
[글쓴이 : 愼鏞碩]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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