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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석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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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르랭 가족과 나의 기연
펠르랭씨 부부와 저택정원에서.
  지난여름 5년 전 별세하신 어머니(李 聖子 화백)의 프로방스 지방에 있는 화실을 둘러보기 위해 뚜레트(TOURRETTES)에 들렸다. 마침 프랑스의 지방선거가 끝나 뚜레트 시장도 바뀌어서 시장실로 새로 취임한 바가리아(BAGARIA) 시장을 예방차 찾았다. 육군 준장 출신의 신임시장은 뚜레트 태생이며 선친이 1980년대 뚜레트 시장을 역임했던 분으로 선친을 통해 어머님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고 화실을 신축할 때 얽힌 에피소드도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여성 화가가 1960년도에 뚜레트에 자리 잡고 화실까지 신축한데 대한 시장의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이성자 화백이야말로 진정한 뚜레트인 이라고 했다. 대화가 끝나갈 무렵 바가리아 신임 시장은 앞으로 뚜레트의 발전과 이성자 화백 화실을 역사적 건물로 지정하고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플뢰르·펠르랭 관광장관의 협조를 함께 유도해 나가자고 했다. 시장은 이어서 펠르랭 가족의 저택이 이 화백 화실에서 100m도 안 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동안 모르고 지냈느냐고 반문하는 것이었다.
 
  시장과의 면담을 끝내고 펠르랭 가족의 저택을 찾았다. 우선 위치라도 확인하고 다음에 올 때 만나자는 메시지라도 남겨놓기 위해서였다. 펠르랭 저택에 도착해서 또 한 차례 놀랐다. 대문이 열려 있고 중년 부부가 승용차에서 여행 가방을 내리고 있었다. 플뢰르·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장관을 입양하여 프랑스의 장관을 만든 바로 그 부부들이었다. 가족들과 함께 코르시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장관은 파리로 직행하고 부부들만 뚜레트에 와서 며칠 지내다 갈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 화실을 알고 있었지만 서로 시간이 엇갈려 인사를 나누지 못하고 지냈다는 이야기 등을 나누면서 다음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 화실로 초대하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성자 화실정원에서 펠르랭 부인과 플뢰르 장관 딸.
그로부터 두 달 후 지난 10월 중순에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내고 프랑스에 갔다. 친지들을 만나고 뚜레트에 가서 화실 관리인과 함께 인근의 슈퍼마켓에 갔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고르고 있는데 뒤에서 『뮤슈 신!!』하는 여성을 돌아보니 두달 전 뚜레트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펠르랭 여사였다. 옆에는 펠르랭 씨가 플뢰르 장관의 딸과 함께 서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또 다른 인연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손녀딸의 가을 방학을 이용해 오늘 파리에서 내려왔다는 펠르랭 가족을 우연히 만난 것이다. 지난번 약속대로 내일 오후 4시에 우리 화실에서 저녁 식사 전에 아페리티프(식전 칵테일)를 함께 하자고 초청했고 펠르랭 부부는 즉석에서 화답했다.
 
  다음날 오후 펠르랭 부부와 손녀딸 그리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뚜레트의 선임 시장 베르테나 씨와 프로방스 지방에서 손꼽히는 역사적인 대저택에서 유명한 예술가(샤갈·아르망·자코메티 등)들의 작품 수집가로 알려진 보지오 씨를 초청했다. 청명한 프로방스의 가을 햇살과 함께 펠르랭 부부와 보지오 씨 그리고 베르테나 전 시장과 함께 샴페인을 곁들인 아페리티프를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년 상반기에 이성자 화백 화실을 기념관으로 개관할 때 이제는 관광장관을 거쳐 문화장관이 된 따님 플뢰르를 초청하자는 데도 합의하는 뜻있는 모임이었다.
  반세기 전 한국 여성 화가가 뚜레트에 자리 잡고 한국 어린이를 입양한 펠르랭 부부가 10여 년 전에 바로 옆에 별장을 마련한 기연(奇緣)이 정말 예사롭지 않게 생각되었다.
 
  신용석 (尙美會 이사)

[글쓴이 : 愼鏞碩]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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