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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의 기대
인천일보 2004년 12월1일자
지난주 여행 동호인들과 함께 일본 센다이(仙台)를 중심으로 도호쿠(東北) 지방의 해변과 온천지대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우리일행의 가이드 격인 30代 일본여성의 휴대전화가 울리면서 귀 익은 멜로디가 들려왔다. 일본에서 ‘겨울소나타’로 소개된 배용준, 최지우가 주연을 맡은 ‘겨울연가’의 주제곡이었다. 그 여성의 휴대전화 바탕화면에는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우는 배용준의 프로필이 보였다. 우리일행이 묵었던 야먀가타(山形)縣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산악지대이며 오지에 속한다. 바로 山形縣의 자오(藏王)온천은 산 속 깊숙이 자리한 한적한 온천촌이어서 유흥업소도 거의 없는 곳이다. 일행 몇몇과 함께 藏王 온천의 자그마한 맥주집에 들어가서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이 내미는 메뉴에는 ‘韓國지지미’‘韓國김’‘韓國김치’등 韓國이름이 붙은 안주가 깊은 산골의 맥주집에 버젓이 등장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일행의 가이드역을 맡았던 일본 여성 사이토 에미( 齋藤惠美 )는 仙台의 대표적인 일간지 河北新聞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강습시간을 맡고 있는데 ‘겨울소나타’가 몰고온 韓流열풍의 영향을 받아 한국어 수강생들이 몰려오는 통에 자신의 강좌가 인기품목이 되었다고 즐거운 표정이다. ‘겨울소나타’가 일본의 공중파 TV를 통해서 방영된 후 서점에는 한국관계 책자들이 수십 가지씩 등장하고 있고 길거리에도 ‘대장금’을 비롯하여 한국의 인기드라마 선전 포스터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다. ‘욘사마’ 배용준이 일본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그를 잠시나마 가까이서 만나 보려는 여성 팬들의 극성 때문에 부상자가 생겼고 결과적으로 ‘욘사마’는 호텔을 옮기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겨울소나타’가 몰고 온 일본에서의 한국 붐은 화폐가치로 따지면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셈을 잘하는 사람들의 추산이기도 하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는 것이 韓日 두 나라 관계자들의 자신감 있는 전망이기도 하다.
 
  일본열도에서 불고 있는 ‘욘사마’ 열풍과 ‘겨울소나타’등 한국 TV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인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흐믓한 기분을 느낀 한국인은 필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평소 같은 아시아권 보다는 歐美문화를 선호하고 그들 자신이 한때 脫아시아를 지향했던 나라에서 이웃나라 한국의 대중문화와 배우에 열광하는 일본인들을 보면서 세상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라는 평범한 진리가 다시 한번 생각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사람들의 열광이 무엇을 의미하고 인기의 저변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필자 자신이 ‘겨울연가’가 KBS를 통해 방영되었을 때 단 한번도 보지 못했고 배용준에 대해서도 별로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욘사마’라는 인기배우에 대해서는 물론 ‘겨울소나타’를 시청하지 않았던 한국인은 의외로 많지만 일본말로 들려오는 뉴스를 통해서 뒤늦게 드라마의 인기를 알게 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대표격인 가요, 영화, TV드라마를 위시한 각종 오락프로 등은 우리 스스로가 인정하고 반성해 왔듯이 일본제를 모방하고 심지어는 표절까지 하면서 알게 또는 모르게 많은 영향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후 4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말 못할 두려움으로 개방정책을 제한해 온 것이 우리들 자신이었던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한일 두 나라의 대중문화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이제는 손대지 않는 주제의 드라마와 그 주인공이 인기를 끌게 된 사실을 우리는 직시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특히 ‘욘사마’ 배용준을 만나보려고 극성을 떨고 ‘겨울소나타’의 촬영지를 찾고 있는 일본사람들이 주로 여성층이고 연령대로서도 확실히 구분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일본열도가 온통 한국의 純愛 드라마에 도취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가도취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제 TV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일본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은 조선 왕조 때 일본으로 파견되었던 朝鮮通信使 이후 가장 획기적인 사회현상인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현상이기도 하다. 더구나 두 나라의 정치인들이 해내지 못한 한일 국민들간의 이해와 우호를 ‘욘사마’가 해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양국관계에서 대중문화의 영향력에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연간 4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오가는 이웃나라 일본과의 관계가 ‘겨울소나타’ 방영을 시작으로 좀 더 가까워지고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를 좀 더 알고 싶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양국의 정치. 경제 부분에도 확산되어 보다 협조적이고 서로 이익이 되는 韓日관계로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 신용석]  200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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