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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夫大珍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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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 대제와 만찬을
여행 루트의 디자인을 끝내고, 일정과 참가 인원이 확정되면 필자의 일과가 분주해진다. 숙소와 식당 예약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볼거리 먹거리 잠자리가 균형을 이루어야 여행이 즐겁게 진행된다. 여행자들은 새로운 볼거리에 쉽게 감격하고 국제화된 잠자리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나 먹거리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처음 대하는 음식에 거부감을 스스럼없이 표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같은 음식을 앞에 두고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확연히 갈리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맛을 구별하고 즐기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익숙한 생활에서 벗어나, 남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여행은 독서와 닮았다.
 
  이번(2019년 6월) 尙美會 여행은 밀라노를 출발하여 알프스의 3 명봉인 몽블랑 마터호른 융프라우를 둘러보고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잘츠부르크를 거쳐 비엔나까지 이어지는 2주간의 긴 여정이었다. 여행 기간 동안 일행이 즐길 먹거리는 참으로 다양하고 풍성하다. 소의 정강이 살을 채소류, 포도주와 함께 삶은 오소부코(Ossobuco)는 밀라노에서 제맛이 난다. 스위스의 전역, 프랑스의 사보이와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등 알프스 주변 지역에서는 치즈 퐁뒤(Fondue)를 즐긴다. 식탁의 중앙에 치즈가 가득한 작은 냄비를 화로에 올려놓고 치즈를 녹여 빵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스위스의 또 다른 대표적인 치즈 요리 라클레트(Raclette)는 치즈 덩어리의 일부분을 녹여, 녹은 부분을 긁어내어 감자에 버무려서 피클 등을 곁들여 먹는다. 오스트리아로 들어서면 육류 요리가 우리를 기다린다. 빵가루를 입힌 고기를 기름에 튀기거나, 철판에 부쳐서 만드는 슈니첼(Schnitzel)은 돈가스의 원조다. 쇠고기를 다양한 종류의 채소 뿌리와 함께 삶은 요리, 타펠 슈피츠(Tafel spitz)는 갈비탕 맛이다. 토막 낸 고기를 여러 가지 채소와 같이 넣고 푹 끓여 낸 굴라시(Goulash)는 유럽 사람들이 즐겨 먹는 스튜(Stew)다. 초콜릿과 살구 잼으로 만든 자허토르테(Sachertorte)의 맛을 보지 않고 지나치면 비엔나 사람들이 섭섭해할 것 같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성 피터 스티프츠쿠리나리움(stiftskulinarium st. peter restaurant)이라는 긴 이름을 가진 고색창연한 식당이 있다. 서기 803년 신성로마제국의 샤를마뉴 대제를 모셨다는 기록을 가진 매력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이다. 잘츠부르크가 고향인 모차르트도 이곳에서 식사하였다고 전해진다. 샤를마뉴 대제보다 1216년 뒤, 모차르트보다 240년 후, 우리 尙美會 여행단도 방문록에 이름을 올린다. 6월의 늦은 저녁, 우리 일행은 홀 안쪽에 마련된 식탁에 자리를 잡고 와인 리스트를 펼친다.
 
  ‘샤를마뉴 대제가 식사한 장소가 어디인지 기록이 남아있나요?’
  ‘손님이 앉아 계신 주변으로 추측이 됩니다만…….’
  역시 일류 식당의 일류 웨이터의 현답이다.
  ‘우선, 화이트 와인을 마시면서 시작합시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만큼이나 두꺼운 와인 리스트를 뒤적이며 대답을 기다린다.
  ‘오스트리아산 리슬링 강추입니다.’
 
  와인 이름 옆에 적힌 가격을 슬쩍 훔쳐본다. 매그넘 한 병에 350유로! 머릿속 컴퓨터가 작동을 시작한다. 350X1350/2…한 병에 24만 원! 이런 우아한 식당에서 싼 와인 고르면, 뒤따라 나오는 음식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네, 그것으로 합시다.’
  신선한 과일의 맛이 어우러진 리슬링 특유의 향이 기분 좋게 입안을 감돌고, 상쾌한 산미가 길게 목을 적신다.
  ‘메인 요리도 추천해 주시겠습니까? 레드 와인도 함께.’
  요리는 짝을 이루는 와인을 곁들여야 제맛을 낸다.
  ‘Club Sangmi 여러분을 위해 샤토브리앙과 지중해산 숭어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1200년의 시차를 두고 샤를마뉴 대제와 최고의 만찬을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우리는 여행을 하며 행복을 쌓는다.
 
  <尙美會 이사>
[글쓴이 : 夫大珍]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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